강직성척추염과 장내세균

안녕하세요? 닥터QL 김성훈입니다.

 

이번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장내세균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강직성척추염과 장내세균의 관계'와 관련된 논문을 소개하려 합니다. (장내세균 복습 : http://qlclinic.com/116)

 

위 첫번째 논문의 제목은 '장을 살펴볼 시간, HLA-B27은 장내 세균총 부조화(dysbiosis)를 초래하여 강직성척추염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번역 할 수 있습니다. (HLA-B27 복습 : http://qlclinic.com/109)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HLA-B27유전자로 인해서 장내세균에 이상이 생기고, 장의 장벽역할에 문제가 생기며, 면역반응을 유발해서 강직성척추염과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위 두번째 논문의 제목은 '강직성척추염 발생에서 장내미생물의 역할'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환자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결합하여, 천장관절과 척추를 침범하는 만성적 염증 질환입니다. 하지만, 어떤 요인이 정확히 강직성척추염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베일에 쌓여있습니다.

 

포유류의 '장'에는 100조개의 세균이 존재하면서, 대사와 생리 및 면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때 장의 투과성이 변하거나, 면역 체계가 자극되거나, 분자적 변화(의태;mimicry)가 생기면 강직성척추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PC : antigen-presenting cell

B cell : B lymphocyte

FMT : fecal microbial transplantation

Th cells : T helper cells

LPS : lipopolysaccharide

 

위의 그림을 보시죠. 균체내 독소(endotoxin)의 독성부분(toxic part)인 LPS가 혈액속으로 침투하면, 전신 면역 반응을 유발합니다. 몇몇 연구에서 혈액 속 높은 LPS와 장내 투과성 변화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여주었구요, 이로 인해 강직성척추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내 대식세포(macrophage)는 장으로 침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식별해서, 장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대식세포가 LPS등의 외부 독성물질을 잡아먹으면, IL-23이라는 사이토카인을 방출하고, 이는 Th17을 자극해서 강직성척추염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침투한 LPS를 APC가 인지하고, B cell을 자극해서 역시 강직성척추염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두번째 논문의 핵심입니다.

 

위 세번째 논문의 제목을 살펴볼까요? '단쇄지방산은 장에서의 림프구 움직임을 개선해서, 포도막염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쇄지방산은 Short chain fatty acid(SCFA)라고 하는데요, 장내 유익균이 소장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식이섬유를 대장에서 받은 후에, 분해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포화지방이지만, 화학 구조가 매우 짧아서 시큼한 맛을 내는 '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신 음식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지요? 이 단쇄지방산이 장내 림프구를 안정화시켜서, 포도막염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약간 벗어난 이야기지만, 단쇄지방산은 비만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 단쇄지방산이 지방세포에 작용해서(인슐린 신호를 떨어뜨림) 지방세포안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해하거든요.

 

이런 단쇄지방산을 복용하는 방법으로는 감식초, 홍초등 시큼한 음식을 먹는 방법도 있고, 단쇄지방산이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코넛 오일만 먹어도 쉽게 단쇄지방산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코코넛 오일을 음식에 사용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논문입니다.

제목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을 살펴보니, 모유수유를 덜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음'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여지껏, 강직성척추염 발생에 있어서, 장내미생물의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출생후 모유수유가, 장내 유익균 성장 및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저는 출산을 앞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는 모유 수유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자, 오늘은 장내 미생물과 강직성척추염 관련 논문을 여러개 살펴보았습니다. 미생물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지요? 결론은, 역시 간단합니다. 평소 좋은 음식, 식이섬유를 드시면서 소식하시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장건강을 지켜야지만, 강직성척추염을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from Dr 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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